A___
2012. 11. 17. 22:52
어렸을 땐 고기를 참 잘 먹었다.
그덕에 키가 무럭무럭 자란 것도 있지만.
근데 언제부턴가 나도
돼지고기가 돼지로 보이고,
소고기가 소로 보이기 시작했다.
설사 그 고기들이 여전히 맛있다고 해도
도의적으로 자라지 못한 그들에 대한 미안함에
죄책감이 밀려들었다.
그러고 보면
먹기 위해 키운다는 게
참 독한 일이다.